지난 글에서는 물리적 저항 없이 가상 저항 성분을 주입하는 능동 제동의 기초 원리를 살펴보았습니다. 실제 제어 시스템을 설계하다 보면 제어기 내부 구조나 연산 자원의 제약으로 인해 제동 신호를 주입할 지점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오늘은 제어기 구성에 따른 두 가지 실전 구현 방식과 그에 따른 이득 보정법을 상세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제어기 출력단 합산 방식 (전압원 직전 입력)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비례-적분(PI) 제어기의 계산이 모두 끝난 후, 전력 변환기(PWM)로 넘어가기 직전 단계에서 제동 성분을 빼주는 것입니다.

 

  • 동작 원리: 커패시터 전류(I_C)에 가상 저항(Rd)을 곱한 값을 원래의 제어 지령에서 직접 감산합니다.
  • 설계 예시: Lf = 500 uH, Cf = 1 mF 조건에서 임계 제동을 위한 R_d = 2*sqrt{Lf/Cf)를 계산하여 적용합니다.
  • 모의시험 결과: 과도 상태에서 발생하는 공진 진동이 가상 저항 $R_d$의 효과로 인해 빠르게 감쇄되며 평형 상태로 수렴합니다.

2. 오차 증폭기(Error Amp) 입력 방식과 이득 보정

시스템 구조상 제어기 출력단에 접근하기 어렵거나 오차 단에서 모든 보상을 처리해야 할 경우, 제동 신호를 오차 합산기(Error Amp)로 보내야 합니다. 이때는 제어기 내부의 신호 흐름을 고려한 이득 보정이 필수적입니다.

 

 

  • 핵심 원리:
    • 오차 단에 입력된 능동 제동 신호는 L 전단에 도달하기 전에 반드시 비례-적분(PI) 제어기를 거치게 됩니다.
    • 제동의 대상인 커패시터 전류(I_C)는 고주파 성분이므로, 주파수 응답 특성상 적분기보다는 비례 이득(Kp) 항의 영향을 지배적으로 받습니다.
  • 보정 방법:
    • 결과적으로 오차 단에 입력된 신호에 Kp가 곱해진 채로 $L$ 전단에 가해지게 되므로, 원래 의도한 제동 값(I_C*Rd)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입력 단계에서 미리 1/Kp를 곱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모의시험 결과: 제동 경로에 1/Kp 보정 계수를 추가하면, 제어기 출력단에서 직접 합산한 방식과 물리적으로 동일한 제동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확장성: 모든 진동성 컨버터를 위한 범용 솔루션

이 기법은 비단 본문에서 다룬 LC 필터 회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제어 루프 내에서 공진이나 진동 특성을 가진 모든 전력 변환 장치(Converter)에 적용 가능한 매우 강력하고 유용한 방법입니다.

  • 범용성: 특정 소자의 물리적 손실에 의존하지 않고 제어 알고리즘만으로 시스템의 제동 특성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습니다.
  • 응용: LCL 필터를 사용하는 계통 연계형 인버터나, 복잡한 임피던스 특성을 가진 공진형 컨버터 등에서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는 핵심 기술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